충남 거점 조직폭력배 전국서 4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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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통적 양반 고을인 충남이 요즈음엔 조직폭력배들의 온상이 되고 있다.

국회 행자위 이강래(李康來.민주)의원이 29일 충남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 경찰청 입수 자료를 근거로 밝힌 내용에 따르면 현재 충남지역에서 활동중인 조직폭력배는 모두 22개파에 3백28명.

서울.경기.부산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으며, ▶충북(5개파.2백9명) ▶경북(6개파.2백51명) ▶경남(10개파.2백10명) ▶강원(13개파.1백59명)등에 비해 인구비례로 보더라도 월등하게 많다는 게 李의원의 주장이다.

李의원은 "최근에는 조직폭력배들이 고등학생들까지 특별관리하며 예비조직원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또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충남지역의 살인.강간.폭력등 5대 범죄 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나 늘어난 점으로 볼 때 경찰의 치안수준이 심각한 실정" 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대전.충남은 수도권과 영.호남을 잇는 교통요지에 있다 보니 외지 폭력배들의 유입이 늘면서 범죄 발생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같다" 고 말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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