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할인 잔치판' 벌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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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인터넷 쇼핑몰이 할인점 형태의 전문몰을 홈페이지에 개설하거나 특가 상품을 매일 선정해 할인판매하는 등 가격 차별화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쇼핑의 편리함과 할인점보다 싼 가격을 내세워 할인점으로 몰리는 주부 고객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은 최근 농협 하나로클럽과 손잡고 전국 유명 햅쌀을 파는 전문할인점 '햅쌀매장' 을 개장했다.

이천.당진.철원 등 산지 농협에서 햅쌀을 고객에게 직접 배송해 할인점보다 가격이 5% 정도 싸다. 배송료는 무료다.

서울 및 수도권은 3일, 지방은 5일 정도 걸린다. 이천쌀은 20㎏ 한 포대에 5만9천5백원, 강화 교동 청정누리쌀은 5만3천5백원이다. 생필품.식품을 할인점 가격으로 파는 '인터넷슈퍼마켓' 도 개설했다.

롯데닷컴(http://www.lotte.com)은 백화점처럼 바겐세일을 하는 전략과 공동구매로 가격 차별화를 시도했다.

2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30여개 상품에 대해 할인행사를 한다. 어린이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발광 킥보드를 4만9천원에, 소니 워크맨(WM-EX900)을 9만9천원에 내놨다.

공동구매도 가격 차별화 전략의 하나다. 베르나.아반떼XD.EF쏘나타 등 11개 차종을 공동구매해 최고 60만원 할인판매한다.

MP3플레이어.스캐너.화상 카메라 등 10개 품목도 공동구매해 할인점보다 5% 정도 싸다. 롯데닷컴의 강형구 이사는 "공동구매와 바겐세일 전략으로 할인점보다 5% 이상 싸게 판매하겠다" 고 말했다.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은 홈페이지의 상단 우측에 '투데이즈 핫 딜' 이라는 코너를 마련해 매일 새로운 상품 한개를 30% 이상 할인 판매한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는 아예 인터넷 할인점을 개설했다. '인터넷마트' 에서 2천종이 넘는 생필품을 대형 할인점 가격에 판매한다.

개장 기념으로 동서 맥심커피.오뚜기 참치캔.애경 2080치약 등 20여 종을 할인점보다 20~30% 싸게 판다.

관련 상품을 하나 덤으로 끼워주는 '원 플러스 원' 행사도 가격 차별화 전략이다. 골뱅이를 사면 국수를, 스파게티 소스에는 스파게티 면을 덤으로 준다. 3만원 이상 구입하면 배송료는 무료다. 수도권은 정오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오후 8시까지 배달해준다.

LG이숍(http://www.lgeshop.com)은 최근 할인점과 가격대가 비슷한 식품.생활용품 전문매장 '인터넷슈퍼마켓' 을 열었다. 3만원어치 이상을 구매하면 배송비가 없다.

인터넷서점 크리센스 (http://www.cresens.com)는 베스트셀러를 30%, 전집류는 50~80% 할인판매하는 코너를 따로 운영하면서 다른 쇼핑몰과의 가격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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