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은행 합병 11월초 가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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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이번주 중 부실은행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되고 우량은행 합병이 가시화하는 등 은행합병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또 이번주 중 퇴출기업 명단도 함께 발표된다.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3일께 6개 부실은행 경영평가를 발표해 금융지주회사에 들어갈 은행을 확정하겠다" 며 "우량은행간 합병도 다음달 초 가시적 결과가 나올 것" 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공적자금 투입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한빛.조흥.외환 등 6개 은행의 경영평가위원회 평가결과가 다음달 3일께 발표될 것" 이며 "자생력이 없는 은행은 정부 주도로 지주회사 통합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다" 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초 10월 중으로 예상했던 우량은행간 통합은 대상은행들의 증자나 외자유치 문제 등으로 시간이 지연됐지만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가시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계에선 이달말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의 증자가 예정돼 있는 한미은행이 우량은행간 합병발표의 주역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미은행의 합병파트너로는 주택.하나은행 등이 거론돼왔다.

그러나 이번주에 이들 3개 은행의 동시 합병발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현재 전략적 제휴관계인 한미.하나은행이 먼저 합병발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이정재.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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