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얼레리 꼴레리’의 유래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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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맞아 아름다운 우리말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친절하게 뜻풀이를 해놓은 안내서가 많이 나와 눈길을 끈다.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박남일 지음, 서해문집, 456쪽, 1만4900원)=아름답고 재치가 넘치지만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옛말 1710개를 실어 놓고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해 말할 수 있는지 다양한 예문을 곁들여 보여준다.

실제 작문과 일상회화에 도움이 되도록 표제어를 ‘우주와 자연’‘생물과 사물’‘사람과 사회’‘경제활동’‘일상생활과 문화’ 등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수록한 게 특징이다.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전2권,조항범 지음, 예담, 각권 210여쪽, 각권 9000원)=‘딴지’등 뜻을 잘 모르고 쓰는 우리말이나 ‘사바사바’에서 ‘거시기’까지 알고 쓰면 더 재미있는 우리말 등, 검색사이트 네이버의 설문조사를 통해 네티즌 1만명이 뽑은 ‘가장 알고 싶은 우리말 100가지’를 쉽게 풀이한 책이다.

쓸쓸하고 스산한 풍경을 묘사할 때 쓰는 ‘을씨년스럽다’는 을사조약으로 우리 나라가 일본의 속국으로 전락했던 을사년(乙巳年)의 비통함과 허탈함에서 유래한 말로, ‘을사년의 분위기처럼 쓸쓸하고 침통하다’는 뜻이며 여기에는 조선민족의 울분이 깃들어 있다고 충북대 국어국문과 교수인 저자는 말한다.

또 ‘김치’는 한자어 ‘침채(沈菜)’에서 비롯됐으며 ‘침채’는 우리 나라에서 만들어진 한자어라고 한다.

아이들이 놀릴 때 쓰는 ‘얼레리꼴레리’는 새로 부임한 어린 나이의 벼슬아치를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다하여 놀림조로 부른 말에서 유래했다.

표준어는 ‘알나리깔나리’인데 ‘알나리’가 어린 나이에 벼슬한 아이를 놀리는 말로 쓰였기에 그것을 이용해 아이들을 놀리는 말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저자는 해석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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