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1991년 러시아에 제공한 경협차관을 돌려받는 형식으로 추진됐던 러시아 킬로급 잠수함(2천3백50t) 도입사업(636사업)이 백지화됐다.
24일 국방부와 해군에 따르면 지난 6월 해군 실사단이 러시아를 방문, 실사(實査)를 벌인 결과 ▶배터리 성능▶잠항(潛航)지속능력▶통신체계 등에서 해군측 요구수준에 못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도입 백지화 결정을 내리고 지난 18일 주한 러시아대사관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636사업' 은 수심 3백m까지 잠항이 가능한 러시아 잠수함 3척을 1조8백억원에 들여오는 사업이었다.
정부는 1조8백억원 규모의 경협차관 상환을 위해 잠수함 외에 다른 방산물자를 도입하는 방안을 러시아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김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