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낮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9면

미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미국과 국내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메릴린치 증권이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은 낮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지난 20일자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호조세며▶내년 경제성장률도 4%를 크게 밑돌지는 않을 것이고▶S&P500 지수 구성종목의 주당 순이익(EPS)도 10%의 성장세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소비지출의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나 소비지출은 원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거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로 1%포인트까지 인상하지 않는 한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설비투자도 속도는 둔화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13%, 하이테크 부문은 올해 27%에서 22%, 비하이테크 부문은 올해 6%에서 3.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3분기 미국 경제 국내총생산(GDP)은 3.5%, 생산성은 4%씩 증가하고 단위노동비용은 거의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내년에도 최소한 이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석유위기 가능성만 배제한다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이재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