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진 잇는 ‘소통의 길’ 6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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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남 마산시는 무학산 ‘둘레길’과 연계해 마산·창원·진해를 잇는 ‘소통의 녹색길’(60㎞)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녹색길은 마산 밤밭 고개에서 출발해 무학산과 제2금강산(19㎞)~창원 천주·정병·비음·불모산(33㎞)을 거쳐 진해 천자봉과 대밭령·명동 학포(8㎞)를 잇는다. 통합될 3개 시를 하나로 묶는 근본 정신인 ‘소통’을 길 이름에 붙였다.

시는 “녹색길에는 대부분 등산로가 개설돼 있어 각 산과 시 경계구간을 잇는 데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다”며 “창원·진해시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특히 녹색길의 명소에 역사와 재미있는 사연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설치하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품 둘레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철곤 마산시장은 “3개 시를 감싸는 등산로를 연결해 통합의 근본정신인 소통과 연결을 상징하는 C자형 산책로를 개설하면 명품 산책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우선 3월부터 4개월간 하루 30명의 희망근로 인력을 투입해 국립 3·15 묘지와 창원 천주산까지 5.2㎞에 산책로를 내고 ‘통합의 오솔길’로 명명할 방침이다. 또 이 구간 일대에 편백 숲(3.3㏊)을 조성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무학산 2~4부 능선을 따라 밤밭 고개에서 만날공원까지 2.6㎞, 만날공원에서 서원곡까지 5.2㎞, 서원곡에서 봉화산까지 4.7㎞에 ‘둘레길’이란 산책로를 개설했다. 이 산책로는 지금까지 11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6월까지 석전 사거리에서 내서읍 구슬골까지 3.5㎞에 너비 1.5~2m의 산책로를 추가로 내기로 했다. 또 구슬골 웅덩이에서 광산사 입구까지 20㎞에 산악자전거 도로를 낼 계획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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