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전자제품 양판업체들이 저가형 패키지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8월말부터 경품을 내걸고 보름 이상 혼수품 행사를 했으나 매출이 기대에 못미치자 값을 싸게 한 패키지로 예비부부 끌기에 나선 것이다.
테크노마트는 13일부터 29일까지 10가지 전자제품을 패키지로 묶어 싸게 파는 세일행사를 한다.
당초 8월 24일부터 17일 동안 끼워팔기 등 각종 기획상품을 내걸고 '통일커플 혼수가전 대축제' 를 열었으나 매출이 예상의 절반도 안되자 저가형 패키지로 전략을 바꿨다.
TV.냉장고.세탁기.VCR.오디오.전자레인지 등 10개 품목을 하나로 묶어 금강세트(2백30만원).한라세트(3백50만원).백두세트(4백60만원) 등 세종류로 내놓았다.
박상후 홍보팀장은 "제품을 따로 사는 것보다 패키지가 15~25% 싸다" 고 말했다.
행사기간 중 추첨으로 일요일에는 21만원짜리 LG 20인치 TV 99대를 13만9천원에 팔고, 토요일엔 14만원짜리 삼성 압력밥솥 99대를 8만8천원에 판다. 수요일에는 11만원짜리 대우 전자레인지 1백대를 6만9천원에 판매한다.
전자랜드21은 지난달 1~10일 혼수가전 세일을 했으나 매출이 13% 줄어들자 1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패키지 제품으로 2차 세일을 한다. 2백6만원.3백만원짜리 두종류가 있다. 단품으로 구입할 때보다 10~20% 싼 가격이다.
하이마트는 7~29일 '가격 KO 잔치' 라는 이름으로 2차 혼수세일을 한다. 3백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압력밥솥을 증정하고 2백명을 추첨해 김치냉장고를 준다.
이밖에 LG전자 제품 두 품목을 2백만원 어치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15만원 상당의 LG패션 상품권을 준다.
TV.냉장고.세탁기.청소기.전자레인지 등을 3~5대에 한해 10~28% 싸게 파는 초특가행사도 한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