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가전시장 '저가형 패키지' 봇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전자제품 양판업체들이 저가형 패키지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8월말부터 경품을 내걸고 보름 이상 혼수품 행사를 했으나 매출이 기대에 못미치자 값을 싸게 한 패키지로 예비부부 끌기에 나선 것이다.

테크노마트는 13일부터 29일까지 10가지 전자제품을 패키지로 묶어 싸게 파는 세일행사를 한다.

당초 8월 24일부터 17일 동안 끼워팔기 등 각종 기획상품을 내걸고 '통일커플 혼수가전 대축제' 를 열었으나 매출이 예상의 절반도 안되자 저가형 패키지로 전략을 바꿨다.

TV.냉장고.세탁기.VCR.오디오.전자레인지 등 10개 품목을 하나로 묶어 금강세트(2백30만원).한라세트(3백50만원).백두세트(4백60만원) 등 세종류로 내놓았다.

박상후 홍보팀장은 "제품을 따로 사는 것보다 패키지가 15~25% 싸다" 고 말했다.

행사기간 중 추첨으로 일요일에는 21만원짜리 LG 20인치 TV 99대를 13만9천원에 팔고, 토요일엔 14만원짜리 삼성 압력밥솥 99대를 8만8천원에 판다. 수요일에는 11만원짜리 대우 전자레인지 1백대를 6만9천원에 판매한다.

전자랜드21은 지난달 1~10일 혼수가전 세일을 했으나 매출이 13% 줄어들자 1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패키지 제품으로 2차 세일을 한다. 2백6만원.3백만원짜리 두종류가 있다. 단품으로 구입할 때보다 10~20% 싼 가격이다.

하이마트는 7~29일 '가격 KO 잔치' 라는 이름으로 2차 혼수세일을 한다. 3백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압력밥솥을 증정하고 2백명을 추첨해 김치냉장고를 준다.

이밖에 LG전자 제품 두 품목을 2백만원 어치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15만원 상당의 LG패션 상품권을 준다.

TV.냉장고.세탁기.청소기.전자레인지 등을 3~5대에 한해 10~28% 싸게 파는 초특가행사도 한다.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