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회관 안 팔고 영상문화관으로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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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광주시는 광주학생회관을 매각하지 않고 리모델링해 영상파크와 디지털콘텐츠센터가 입주하는 복합영상문화관으로 재활용키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광주시는 다음달까지 건물 안전진단을 하고 내년 3월까지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를 한 뒤 착공, 2006년 6월께 복합영상문화관을 개관키로 했다.

사업비는 국비.지방비 20억원씩과 민자 38억원 등 모두 78억원이 들어간다.

동구 황금동에 있는 대지 1200평.건축연면적 1600평의 광주학생회관은 시가 1992년부터 계속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도심 상권 침체 등에 따라 7차례나 유찰됐다.

이에 따라 처음에는 318억원이었던 감정가가 151억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확정되고 특히 이 사업의 핵심 인프라인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지가 인근에 있는 전남도청 일대로 결정되면서 학생회관의 가치가 급부상하자 매각하지 말고 재활용하라는 여론이 일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문광부 등이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해 학생문화회관을 복합영상문화관으로 꾸밀 것을 권유, 헐값에 팔기보다 건물의 상징성을 살려 광주의 문화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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