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김대통령 맞수는 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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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영삼(金泳三.YS.얼굴)전 대통령은 16일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칼국수 기자간담회를 한다.

같은날 김대중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다.

정치권에선 "YS가 DJ를 끊임없이 의식하면서 맞대결하는 모양새" 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YS는 간담회에서 "반(反)DJ.반 김정일(金正日)운동에 대해 설명할 것" (朴鍾雄의원)으로 알려졌다.

YS는 지난 13일 고려대 정문에서 자신의 강연을 막은 학생들과 14시간 대치하다 14일 오전 2시쯤 상도동에 돌아왔다.

그는 짧은 수면을 취한 뒤 평소처럼 동네 뒷산에서 조깅을 했다. 그러곤 박종웅 의원에게 전화해 "어제 수고했던 사람들에게 내 대신 일일이 전화해 고생했다는 얘기를 전해 달라" 고 했다.

YS는 무산된 고대 특강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朴의원은 "학교측에(YS가) 다시 강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며 "이에 대해 학교측으로부터 '최선을 다해 날짜를 잡아보겠다' 는 답변을 들었다" 고 전했다.

YS는 19일엔 여의도에서 광화문으로 확장.이전하는 민주산악회(민산)사무실 개소식과 리셉션(세종문화회관)에 참석한다.

YS의 우선 목표는 '김대중-이회창 구도' 를 흔들어 자신의 활동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 당초 오는 25일 경북 문경새재에서 열려고 했던 김정일 규탄행사는 더 많은 지지자를 모으기 위해 다소 연기할 예정이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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