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살기좋은 곳 제주·구미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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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전국 시.군.구 가운데 장애인이 살기 좋은 곳은 제주시.경북 구미시.제주도 북제주군.대전시 대덕구.경남 김해시 순이다.

또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규정된 의무 고용비율 2%를 지키고 있는 지자체는 51곳(21.7%)에 불과하다.

제2건국위원회(대표 공동위원장 金相廈)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회장 安世準)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공기관 장애인 편의 모니터 결과 발표 및 개선방안' 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전국 2백31개 기초자치단체(마산시 제외)와 일반 구 18곳 등 2백4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한 결과 장애인 복지 평균점수는 53.7점이었다.

이들 지자체의 사회복지 예산 중 장애인복지 예산 비율은 15% 이하인 곳이 85%(2백2곳)였으며, 이 가운데 3% 이하인 지자체도 전체의 45.8%(1백9곳)나 됐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거의 모든 기관(98.8%.2백39곳)이 설치했으나 불법주차 단속을 안하는 곳이 58.2%(1백45곳)였다.

장애인의 삶의 복지를 측정할 수 있는 문화생활 여건이 불충분, 공원.극장.야외전시장 등 별도의 장애인 문화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절반을 밑도는 45.9%(1백12곳)뿐이었다.

또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이 한곳도 없는 지자체가 78.7%인 1백95곳이었다.

나사렛대 김종인(金鍾忍)재활복지대학원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도시가 농촌보다 장애인복지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으며, 특히 단체장의 장애인에 대한 사고가 장애인복지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 말했다.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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