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돋보기] 미 8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 8군은 6·25와 냉전시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한반도 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남아 있다. 6·25 당시 한반도에 투입된 미 2, 7, 24, 25사단 등을 지휘했다.

1944년 6월 미 본토에서 창설돼 필리핀을 비롯해 당시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동남아시아의 섬 60개에 상륙해 작전을 펼쳤다. 그래서 ‘상륙형 8군(Amphibious Eight)’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기획한 것도 8군의 동남아 전투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8군은 45년 8월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 일본에 진주했다. 48년 월튼 워커 장군이 사령관에 임명돼 병력을 다시 훈련시키던 중 6·25가 터지자 한반도에 투입됐다.

휴전 뒤 8군에는 미 1군단과 2, 7사단 등이 소속돼 있었다. 그러나 70년대 베트남전이 터지면서 7사단이 빠져나가고 1군단은 미국 워싱턴주로 옮겨갔다. 현재 8군에는 미 2사단과 19지원사령부가 소속돼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와 합참의 지휘를 받는다. 2사단에는 중여단과 3개의 스트라이커여단, 전투항공여단이 있다. 스트라이커여단은 워싱턴주 포트루이스에 주둔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 용산기지에 있는 미 8군 본부를 하와이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한국에 다시 두기로 했다. 한반도의 중요성과 안보 여건 때문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