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 지역편중 인사 또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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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나라당 대변인(權哲賢)실이 8일 '호남편중 인사자료' 를 내놓았다.

지난달 말 당 정책위(睦堯相의장)가 장.차관.국영기업체 간부의 '호남편중 현상' 을 주장한 데 이은 것이다.

이번엔 장.차관을 뺀 1~3급 국장급 중 이른바 권력 핵심요직을 추적했다는 게 한나라당 주장이다.

자료에 따르면 1~3급 보직 중 해당 부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리를 호남 출신인사가 38%나 차지했다. 영남 22%, 서울.경기.인천 19%, 충청 14%를 크게 앞지른 수치다. 대변인실은 정보.사정쪽은 '호남독식'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청와대 사정비서관(이귀남).법무부 검찰국장(김학재).대검중수부장(김대웅).경찰청 정보국장(성낙식).국세청 조사국장(이주석).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종구).공정위 독점국장(강대형)자리를 호남 출신이 차지했다는 것.

하지만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선정기준이 자의적이다. 호남출신이 있는 자리를 요직으로 분류한 측면이 있다" 고 반발했다.

金부대변인은 "현재 전체 3급 이상 공무원의 출신지별 현황은 영남 31.8%, 호남 25.3%, 서울.경기 20%" 라며 "이들의 출생당시 인구비율과 엇비슷하다" 고 주장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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