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결혼 당분간 계획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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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박찬호는 대한민국 1등 신랑감이다.

준수한 외모와 튼튼한 몸에 부모로부터 배운 검소한 생활자세까지. 여기에 천문학적 액수의 연봉 계약도 앞두고 있으니 적령기 딸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탐을 낼 만도 하다.

그러나 박찬호는 평범한 청년처럼 쉽게 데이트할 처지가 못되고 그럴 시간도 없다. 여간 당돌하지 않고는 슈퍼스타 朴에게 주눅들기 십상이니 정상적인 교제가 힘들어 보인다.

朴의 결혼 상대 이상형은 어머니처럼 평범하고 착한 여자다.

"그동안 여자라고는 어머니 한 분만 보고 살아왔고, 어머니의 은혜를 크게 입었으니 그 비슷한 여자를 결혼 상대로 꼽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

또 부부는 얼굴이 닮는다는 사실을 굳게 믿는 것 같다. 그래선지 자신과 조금이라도 닮은 여자에게 더욱 마음이 끌릴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대신 중매는 사절이다.

이상형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이 나설 것도 없이 스스로 '돌진' 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어머니 정동순씨 역시 "결혼은 아들에게 맡겨놓았지만 여자가 생기면 상의는 할 것" 이라며 아들을 믿는다.

내년이면 만 29세. 朴은 친구이자 라이벌이던 조성민의 결혼에 부러움을 감추지 않는다. 그러나 결혼 시기에 대해서는 "당분간 계획이 없다" 며 구체적인 대답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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