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의선 복원 준비작업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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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이 최근 경의선 철도 복원 및 도로 개설과 관련해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북한군이 지난 1일부터 경의선 비무장지대(DMZ)단절 구간과 문산~개성간 4차선 도로의 북측구간 등 공사 예정지역 여러 곳에 군 막사를 설치한 것이 확인됐다" 며 "트럭 등 차량이 오가는 것을 보아 지뢰 제거 공사 등을 위한 준비작업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본격적인 작업은 기공식이 열린 후가 될 것으로 보이나 북측은 아직 기공식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북측은 기공식 후 전방 2개사단 3만5천여명의 군 병력을 투입, 대전차 방어벽 등 군사시설물 철거와 수목 제거작업을 벌인 뒤 지뢰 제거와 철도 및 도로 개설공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측도 공사지역에 군 막사를 설치하고 지난달 말 도입한 첨단지뢰 제거 장비를 시험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지뢰 제거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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