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제한 철폐 논란] 청소년연대 대표 이준행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학생 두발제한 철폐 운동을 이끈 '청소년연대 with' 공동대표 이준행(李俊行.15.서울 단대부고1.사진)군은 "일선 학교가 교육부의 새 지침을 따르는지 계속 지켜보겠다" 고 말했다.

李군은 "이전에도 교육부는 '두발 규제는 학교 자율사항' 이라는 얘기를 수없이 했었다" 며 "아직도 일부 선생님의 의견에 좌우되는 학교 현장을 생각해 보면 이번 발표를 선뜻 환영할 수는 없는 입장"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덕택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전달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학교 내에서 논의해야 할 사항도 인터넷을 통해야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인터넷을 통해 글을 올려 우리의 미숙한 점을 지적해준 많은 어른과 선생님들에게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청소년연대 with' 는 채널텐.사이버유스 등 청소년들이 개설해 인기를 끈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 40여명이 지난 1월 온라인상에서 만든 단체다.

이들이 개설한 두발제한 반대 서명운동 사이트(http://www.idoo.net/nocut)에는 4일 현재 9만8천여명이 서명했다.

李군 등은 서명을 모아 청와대.교육부 등에 전달했고 이는 교육부가 두발 규제 등에 전향적 자세를 취하는 계기가 됐다.

우상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