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PO진출 막판 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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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로축구 '가을의 축제' 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중위권 팀들의 막판 접전이 치열하다.

지난달 29일 안양 LG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데 이어 30일에는 전북 현대가 포항을 2 - 1로 꺾고 창단(1995년) 5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팀당 2~3경기씩을 남긴 2일 현재 남은 티켓 수는 한장 아니면 두 장. 3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5점 이내면 3, 4위간 준플레이오프를 해야 한다.

현재로는 3위 성남 일화가 준플레이오프를 무산시키고 전북과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4위 부천 SK, 5위 수원 삼성에 승점 5점을 앞서 있는데다 이들보다 한 경기를 더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나란히 승점 30점을 얻어 골득실차로 4, 5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과 수원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90분승(승점3)을 거둔 뒤 성남이 승점 6 이상 얻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수원은 부천보다 골득실에서 8골이 뒤져 있어 상황이 더 어렵다.

지난달 29일 안양전에서 김호 감독이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생수병을 걷어차 퇴장당하는 바람에 남은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하게 된 것도 큰 악재다.

부천은 남은 두 경기가 4강 진출의 '이해 당사자' 가 아닌 전북.부산이라 다행스럽다는 눈치지만 수비의 핵 이임생과 강철이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당한 게 부담스럽다.

어느 해보다 중상위권의 부침이 심했던 올해 프로축구 정규리그는 11일 마지막 다섯경기를 끝내야 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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