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좋은 족발, 알고보니 뼈 재사용에 대장균 득실득실?

중앙일보

입력

1월 20일 방송되는 MBC '불만제로'에서는 야식 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 족발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을 파헤친다.

'불만제로'에 쏟아진 족발에 대한 불만들. 그중 뼈가 너무 커서 먹을 것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했다. '불만제로'는 이를 취재하던 중 족발썰기에 숨겨진 비밀을 발견했다. 바로 하나의 족에서 뼈와 고기를 조금씩 남겨뒀다가 새로운 한 접시를 만들어내는 것.

심지어 모자라는 부분은 가격이 싼 미니족의 발톱을 사용해 일반 족발 한접시를 완성하기도 했다. 게다가 일부 족발집에서는 다른 손님이 먹다 남긴 뼈까지 재사용하는 현장이 포착돼 충격을 줬다.

조리 후 먹기 때문에 안전할 것으로 믿고 먹는 족발. 하지만 만들어지는 환경에 대한 불안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유명 족발골목과 공장을 찾아 나선 '불만제로' 취재진은 끈적끈적한 기름때가 뒤엉킨 녹슨 매대 위에 무방비 상태로 식혀지는 족발은 물론, 심지어 비닐채로 삶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일부 족발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확인한 '불만제로' 제작진은 일반세균과 대장균, 대장균군 검사를 의뢰했다. 즉석에서 바로 판매돼 먹을 수 있는 족발부터 진공포장돼 유통되는 족발까지 총 28개 제품의 세균 검출 실험을 한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28개의 제품 중 무려 18개가 일반세균의 기준치를 훨씬 뛰어 넘었고 그중에서는 4억 마리의 세균이 발견된 제품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6개의 제품에서는 대장균 군이 검출돼 충격을 줬다. 그런가하면 11곳의 족발집에서 수거한 장갑으로 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5개의 장갑에서는 식중독, 폐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되기도.

구입 후 가열 없이 바로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족발! 문제의식 없는 일부 족발집들의 비위생적인 제조환경을 불만제로가 취재했다. 방송은 20일 오후 6시 50분.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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