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일주도로 미개통구간 올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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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울릉도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인 내수전∼섬목 전경. 공사기본계획에 따르면 점선은 터널로, 흰선은 해안도로로 건설된다. [울릉군 제공]


울릉도의 최대 숙원사업인 섬 일주도로 유보 구간인 내수전∼섬목 4.3㎞의 공사기본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경북도는 울릉도 일주도로 가운데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북면 천부리 섬목의 유보 구간 기본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20억원으로 공사에 착수하는 등 총사업비 1627억원(국비 1617억원, 보상비 10억원)을 들여 길이 4.3㎞, 폭 7.5m의 왕복 2차로 도로를 건설한다.

공사기본계획은 우선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 해안부터 와달리 입구까지 1380m는 터널이 뚫린다. 이어 와달리는 해안도로 600m가 건설된다. 와달리는 한때 분교가 있었을 만큼 평지와 길이 있던 지역이다. 또 와달리 해안도로 끝 북쪽 절벽에서 섬목휴게소 서쪽 절벽까지는 1420m 터널로 구성된다.

이 터널 끝 지점에서 관선터널까지 구간은 해안도로가 되고, 관선터널(길이 100m) 끝에서 북면 선녀문(선녀탕) 부근 촬영장소까지 700여m는 다시 해안도로로 건설되는 등 미개설 총 4.3㎞ 중 터널이 3곳 2960m, 해안도로 3곳 1340m다.

공사 기간은 앞으로 5년을 잡고 있다. 내수전∼섬목 유보 구간은 절벽과 섬 등 경치가 빼어나지만 대부분 터널로 개설돼 천혜의 해안 경관을 조망할 수 없게 설계됐다. 와달리∼섬목 구간은 당초 교량이 검토됐으나 환경 훼손 우려와 수심이 깊어 공사가 어려운 데다 태풍 등으로 사후 교량 관리에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터널로 변경됐다는 것이다.

한편 섬 일주도로는 1963년 착공해 2001년까지 39년에 걸쳐 790억원을 투입, 총연장 44.1㎞ 중 39.8㎞를 개설했다. 하지만 내수전∼섬목 4.3㎞가 유보 구간으로 남아 길을 되돌아오는 데 따른 시간적·물적 손실이 막대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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