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정부 대화 첫날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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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의료계와 정부가 26일 첫 공식 대화를 가졌지만 의료계가 서울경찰청장의 직접 방문 사과를 고집하는 바람에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

장석준 차관 등 보건복지부 관계자 6명과 의사협회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 10명은 26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의료계는 지난 8월 12일 전공의들의 연세대 집회에서 전공의들이 다친 점에 대해 윤웅섭(尹雄燮)서울경찰청장의 유감표명 만으로는 안된다고 주장해 대화를 시작하지 못했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주수호 대변인은 "27일 오후 4시 정부와 다시 만나기로 했으나 尹청장이 대화장소에서 직접 사과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을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尹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연세대와 중앙대에서 개최하려던 전국 의사결의대회를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사와 전.의경들 사이에 부상자가 생긴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고 밝혔다.

또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팔레스 호텔에 들러 "환자들의 불편을 덜 수만 있다면 사과는 얼마든지 하겠다" 고 했으며 의사협회는 이를 장관의 공식사과로 받아들였다.

신성식.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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