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하루에 섭취하는 다이옥신의 양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권고 기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 김종국(金鍾國.환경공학과)교수팀은 25일 우리 국민이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물과 공기 중에서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체중 60㎏인 성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다이옥신의 양은 45.8pg(피코그램.pg=1조분의 1g)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체중 1㎏에 하루 0.76pg으로 WHO의 권고기준인 1~4pg에 근접한 것이다.
金교수는 특히 "외국에서는 다이옥신과 유사한 독성을 가진 일부 폴리염화비페닐(PCB)종류까지 다이옥신 섭취량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PCB를 제외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다이옥신의 섭취량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가와 공업지역 공기 중의 다이옥신 농도는 ㎥당 평균 0.77pg으로 나타나 성인의 경우 하루 15.4pg을 호흡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품에서 하루 30.4pg의 다이옥신을 섭취하고 있다.
미국.독일 등에서는 섭취량의 90% 이상을 식품을 통해 섭취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金교수는 "산업화된 국가들에 비해 우리는 다이옥신 오염이 시작되는 단계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고 설명했다.
金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몬트레이에서 열린 다이옥신 국제학회에 발표했다.
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