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대통령위기 다룬 '권력의 그늘' 왜 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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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총재가 요즘 ‘권력의 그늘’이란 책을 탐독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한 워싱턴 포스트지의 밥 우드워드.지난해 나온 이 책은 ‘다섯 명의 대통령과 워터게이트의 유산’이란 부제처럼 닉슨에서 클린턴대통령에 이르기 까지 권력생리와 남용문제를 추적하고 있다.

JP는 지난 7월 일본에 갔을때 이 책 일역판을 구입해,추석연휴때부터 꾸준히 읽고 있다고 한다.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22일 “미국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견제하기 위해 도입된 특별검사제의 공과를 다룬 대목이 많아 JP는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수 있는지를 따져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JP는 지난 18일 당직자들과 오찬에서 이 책을 소개하면서 “미국에서도 특검제가 요란했지만,시원한 결과가 없었다”고 말했다.당 관계자는 “특검제가 정치적 공세의 도구로 변질되는 것을 JP는 지적한 것 같다”고 전했다.

JP는 지난 2월에도 일본에서 ‘모택동 비록(秘錄)’이란 책을 읽고 와 “조반유리(造反有理)의 터무니 없는 논리가 이땅에 재연되고 있다”며 당시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을 비난했다.당내에선 JP가 ‘권력의 그늘’을 읽고 난뒤 정국에 어떤 화두를 던질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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