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45)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올림픽 축구 8강 진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허감독은 21일 경기를 끝낸 선수단과 함께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2년 전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국민들에게 올림픽 8강 진출을 약속했으나 실패했다" 며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 고 밝혔다.
허감독을 동행한 조중연 전무로부터 이를 통보받은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5일 기술위원회(위원장 노흥섭)를 열어 허감독의 최종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허감독이 사퇴할 경우 정해성 코치.김현태 GK코치.최진한 트레이너 등 코칭 스태프의 동반사퇴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허감독을 대표 감독에 선임한 조전무 등 집행부의 사퇴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축구협회 남광우 사무국장은 "협회내에서도 10월로 다가온 아시안컵을 한달 앞두고 감독을 바꾸면 안된다는 의견과 외국인 감독을 영입해서라도 한국 축구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며 "허감독의 거취는 기술위원회가 열려봐야 알것 같다" 고 말했다.
허감독의 사퇴가 확정될 경우 후임으로는 4년 동안 프로축구 부천 SK를 맡았던 니폼니시 감독(유고)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비쇼베츠 감독(러시아)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