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허정무 감독 사의 표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허정무(45)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올림픽 축구 8강 진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허감독은 21일 경기를 끝낸 선수단과 함께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2년 전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국민들에게 올림픽 8강 진출을 약속했으나 실패했다" 며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 고 밝혔다.

허감독을 동행한 조중연 전무로부터 이를 통보받은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5일 기술위원회(위원장 노흥섭)를 열어 허감독의 최종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허감독이 사퇴할 경우 정해성 코치.김현태 GK코치.최진한 트레이너 등 코칭 스태프의 동반사퇴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허감독을 대표 감독에 선임한 조전무 등 집행부의 사퇴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축구협회 남광우 사무국장은 "협회내에서도 10월로 다가온 아시안컵을 한달 앞두고 감독을 바꾸면 안된다는 의견과 외국인 감독을 영입해서라도 한국 축구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며 "허감독의 거취는 기술위원회가 열려봐야 알것 같다" 고 말했다.

허감독의 사퇴가 확정될 경우 후임으로는 4년 동안 프로축구 부천 SK를 맡았던 니폼니시 감독(유고)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비쇼베츠 감독(러시아)등이 거론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