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리도 뛴다] 삼성 홍보관 '인기 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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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시드니 올림픽은 메인 스타디움을 비롯한 농구장.야구장.하키장.테니스장.배구장.핸드볼장.체조장 등 대부분의 경기장이 홈부시베이의 '올림픽 파크' 안에 몰려 있다.

한국의 잠실 운동장이나 올림픽 공원을 연상하면 된다.

이 올림픽 파크 안에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은 하키장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삼성 올림픽 홍보관' 이다.

무선통신 분야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삼성이 총 1천4백평 규모로 설치해 놓은 이곳은 삼성에서 만든 통신.전자 제품이 전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올림피언들을 위한 이벤트와 휴식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엄청난 규모의 올림픽 파크 안에 일반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은 이 삼성관이 유일하다.

원래 시드니올림픽조직위(SOCOG)가 올림픽 파크 안에 휴식 공간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예산 관계상 포기하는 바람에 민간 기업이 만든 홍보관이 유일한 휴식처가 돼버렸다.

개막일인 지난 15일 일반에 공개된 삼성관은 연일 선수들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댄다.

삼성측은 폐막일까지 약 60만명이 삼성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전 7시30분부터 밤 11시30분까지 운영하는 삼성관은 선수관.디지털 체험관.디지털 인터루드.랑데부 플라자로 구성돼 있다.

선수관은 올림픽 참가 선수와 가족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음식과 인터넷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고 3분간 무료로 전세계 어디나 통화할 수 있다.

선수촌 안에 IBM이 만들어 놓은 인터넷 서비스홀에서는 한참을 줄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쾌적한 분위기에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체험관에는 MP3폰.TV폰.인터넷폰.카메라폰.워치폰 등 첨단 제품이 전시돼 있다.

관광객들이 제일 즐거워하는 곳은 광장에 마련된 랑데부 플라자로 공연 무대와 대형 스크린이 마련돼 있어 17개국의 민속공연과 그룹 사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시드니〓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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