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설 판교등 경매시장서도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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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자영업자 황유성(45)씨는 지난달 경매로 나온 경기 화성군 태안읍의 임야 3백70평을 감정가의 45%인 2천3백만원에 낙찰했다.

회사원 김광호(36)씨는 최근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 대지 53평을 경매로 사들였다. 감정가의 26%인 2천5백만원에 낙찰하는 행운을 안았다.

신도시 개발설이 나돌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와 김포시.화성군 일대에서 경매로 나온 부동산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소문을 공식 부인하고 있어 투자 위험성이 있지만 입찰가가 시세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물건이 많고 나중에 실제 개발이 이뤄지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김포 일대 대지.임야와 공장부지. 그동안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 비해 값이 덜 오른데다 경매물건도 많이 나오고 있다.

경매 전문가들은 지난 3일 김포시가 발표한 도시기본계획에 거론된 양촌면 양곡.장기.석모.구래리와 통진.대곶면 등에서 나온 물건의 경우 낙찰해도 무리가 없다고 권고한다.

성남시가 지난달 발표한 판교개발계획안에 포함된 분당구 궁내.금곡동 일대도 유망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분당구 운중동 말고는 경매 물건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용인.수원 아래 쪽의 화성군 태안읍.동탄면 일대도 경매 유망지로 꼽힌다.

유승컨설팅 유성원 실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도시계획을 세웠더라도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므로 무작정 입찰에 참여해서는 안된다" 며 "3~4차례 유찰해 값이 시세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물건만을 골라야 한다" 고 말했다.

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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