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회담 제주서 개최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사상 첫 남북한 국방장관회담이 25, 26일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국방부는 17일 북측 김일철(金鎰喆)인력무력부장이 판문점 군사정전위를 통해 "제주도에서 25, 26일 회담을 열고 대표단은 남측 제의대로 대표 5명.수행원 5명으로 구성하자" 는 서신을 보내와 이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김종환(金鍾煥.육군중장)정책보좌관은 "그동안 첫 회담장소를 제3국인 홍콩으로 잠정 합의했으나 북측이 이날 '남북 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 차원에서 먼저 남측을 방문하겠다고 알려왔다" 고 전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홍콩의 경우 북측이 비자발급 제한 등 행정적인 문제들을 조치하기에 시간이 촉박했던 것 같다" 고 배경을 설명했다.

북측은 이날 서신에서 군사 직통전화 설치 등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을 다양하게 논의하자는 우리측 입장과는 달리 회담 의제를 '경의선 철도 및 도로건설과 관련된 군사적 문제 협의' 로 제한했다.

김정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