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공조해 OPEC에 증산 압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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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제 석유시장이 폭등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서방 선진 7개국(G7)이 유가 안정을 위해 공조,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증산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BBC방송이 16일 보도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원유 공급량이 세계 경제가 필요로 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G7과 유럽연합(EU) 경제재무장관이사회(Ecofin) 등이 OPEC에 증산 압력을 가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에서 번지고 있는 고유가 항의 시위와 관련, "유류세 인하는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이 못된다" 며 "유가 정책이 시위대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도 "다음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OPEC를 상대로 한 증산 압력 등 구체적인 유가 안정 대책을 논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EU 교통장관들도 오는 20일 회담을 갖고 OPEC의 추가 증산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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