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량 5부제 운행 적극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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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원유 비축 물량을 기존 29일분(약 5천8백만배럴)에서 60일분으로 늘리고, 차량운행 10부제를 공공기관 차량 등을 대상으로 5부제로 전환토록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된다.

정부는 최근 국제 유가 폭등에 따른 중장기 종합 대책 마련을 위해 14일 부처간 실무자 회의와 15일 총리 주재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자원부는 이에 따라 에너지 특별회계 예산 중 비축유 확충 자금으로 1조원 이상을 추가 지원하고 해외 유전 개발자금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그러나 현재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탄력 세율을 적용하거나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은 국제 유가 동향을 좀더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의 움직임에 비춰 지금은 에너지 절약 및 비축유 확충 등의 방안을 중점 검토하되 3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비상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올해 연평균 국제 유가를 당초 추정치인 배럴당 25달러에서 26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 경제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인상되면 무역 수지에 10억달러 가량의 적자 요인이 발생하고 경제 성장률은 0.1%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돼 왔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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