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잉글랜드 등 영국 연방 국제경기땐 구별해서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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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4일 오전 MBC-TV에서 독일과 잉글랜드의 축구경기를 방송했다. 그런데 아나운서는 계속 영국이라고 불렀고 해설자는 잉글랜드라고 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얼핏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기 쉬우나 엄격히 말해 잘못된 방송해설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국가 1가입이 원칙이다.

그러나 축구 종주국 영국 만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스 등 4개의 회원권을 인정받고 있어 각기 별도로 국가 대항전에 참가한다.

다른 경기종목에서는 영연방이 하나의 국가로 참가하지만 축구에서 만큼은 엄격히 다른 개체로 분리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아나운서는 연신 영국이라 칭하고 해설자는 잉글랜드라고 말한 것은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이다.

물론 영국을 대표하는 팀이 잉글랜드라고 볼 수 있지만 엄격히 말해 잉글랜드를 영국이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방송에서의 용어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김병진.인천시 성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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