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망자 위한 특대'화장로'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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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망자들을 위한 특대 사이즈 화장로가 영국에서 등장했다.

13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중서부 지방 웨스트브로미치시에 표준 화장로보다 10인치정도 큰 대형 화장로가 설치돼 장례지도사들과 유족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표준 화장로는 가로 길이 840mm이지만 이번에 설치할 대형 화장로는 이보다 260mm늘어난 1100mm로 제작됐다.

영국 중서부 지역은 비만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지역으로 그들이 사망할 때마다 다른 사람보다 큰 관 크기 때문에 장례를 치르기 어려웠다.

특히 화장 장례를 치를 경우 화장로에 관이 끼여 움직이지 않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장례지도사와 유가족들의 고민이 컸다.

트리니티 상조를 운영하고 있는 애슐리 사벨-보스씨는 "장례를 치르기 위해 커다란 관을 실고 120마일(약 193Km) 거리를 이동한 적도 있다"면서 "우리는 고인의 명예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나 힘든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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