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 수상자에 오가티 유엔고등판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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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세계 2천7백만 난민의 대모인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73.일본.사진)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이 제5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평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李哲承)는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종 심사위원회를 열고 오가타 여사를 제5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1991년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에 선출된 오가타 여사가 르완다.코소보.동티모르 등 지구촌 40여 곳의 분쟁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며 난민 문제 해결에 심혈을 기울였고 최근에는 탈북 난민들의 지위 향상에 노력을 기울인 공적이 높이 평가됐다고 선정 경위를 밝혔다.

'유엔의 큰 할머니' 로 불리는 오가타 여사는 방탄조끼를 입고 유고의 사라예보와 이라크 상황을 둘러보는 등 난민구호에 전념해왔다.

또 난민에 대한 국제적 보호강화와 난민문제의 항구적 해결, 난민보호를 위한 국제조약 체결.비준을 촉진시켰고 연간 10억달러의 구호활동 기금을 조성했다.

오가타 여사는 10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20만달러의 상금과 상장.상패를 받는다.

그동안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조지 슐츠 미국 전 국무장관.국경없는 의사회.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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