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의 후속편 '…투자 가이드' 나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올 상반기 출판계에 '돈바람' 을 몰고 온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2' 의 후속편격인 '부자 아빠의 투자가이드'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형선호 옮김.황금가지.1만5천원)가 나왔다.

돈을 대하는 고정관념에 반기를 든 1권, 바뀐 생각을 토대로 효율적인 돈관리 방법을 알려준 2권에 이어 이번 책은 제목 그대로 실질적인 투자가이드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해주지는 않는다.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고방식이 부자를 만든다' 며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먼저 일러준다.

다만 1.2권이 돈을 바라보는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의 사고방식 비교를 통해 돈 버는 생각이 무엇인지를 말해주었다면, 3권은 부자 투자가와 일반 투자가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집요하게 파고 들면서 부자들의 투자법과 절세법을 보여준다.

앞선 책에서 가난한 아빠가 되지 말라고 했듯이 이번 책에서는 일반 투자가가 되지 말라고 충고한다.

기요사키로부터 아직 '세뇌당하지 않아' 별로 돈벌고 싶은 생각이 없는 독자들이라도 이 책은 한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드는 생각, 즉 '왜 부자들은 점점 더 부자가 되는가' 하는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 주기 때문이다.

기요사키는 흔히 80:20 원칙으로 알려진 파레토 원칙에서부터 투자가이드를 끄집어 낸다. 적은 비율의 노력과 원인이 큰 비율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는 80:20 원칙은 20%의 인구가 80%의 성공을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는 돈에 대해서만은 90:10원칙을 믿었다. 10%가 전체 돈의 90%를 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돈을 버는 10%는 과연 어떻게 다른 투자를 하는지, 바로 이점을 살펴보자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간략하게 말하면 부자들은 투자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투자하고 싶어하는 사업을 만든다. 또 진정한 투자가라면 시장이 무너져도 아무 상관없이 돈을 번다.

'분산 투자를 해라' '위험을 안지 마라' 는 투자의 고정관념을 깨는 이번 책은 또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혜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