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해태 타이거즈 팔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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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1 시즌도 해태제과의 지원을 받아 호남의 자존심을 지키고 V10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단 해태 타이거즈의 자존심과 명문구단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기업과는 매각을 논의할 수도 있다."

해태 타이거즈의 정기주 사장이 그간의 '매각 불가' 에서 한발 물러선 '매각논의 가능' 을 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구단주인 박건배 해태그룹 전 회장이 1997년 그룹 부도 후 연수원 매각 과정에서 비자금을 불법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이튿날인 지난 1일 정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현재 타이거즈는 그룹 부도 후 유일하게 남은 해태제과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제과는 올해 타이거즈에 70여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봐 어차피 다른 기업에 넘겨야 한다' 는 주장이 구단 안팎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채권단 또한 이미 야구단 매각 움직임을 보여온 만큼 이번 박구단주의 사법처리가 다시 매각문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재호 광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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