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파에 중형 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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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할레(독일) dpa=연합]독일 극우파가 외국인을 테러하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할레의 지방법원이 모잠비크 출신의 한 독일 거주자를 폭행, 사망케 한 혐의로 30일 스킨헤드족 세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할레 법원은 엔리코 히프레흐트(24)에게 무기징역을, 두명의 미성년자에게는 9년 징역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6월 할레 인근 도시인 데사우의 한 공원에서 39세의 모잠비크 출신 흑인남자를 폭행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알베르토 아드리아노라는 이름의 이 흑인은 폭행으로 입은 부상 때문에 사흘 만에 사망했다.

검찰은 독일에서 12년을 살아온 아드리아노를 단지 흑인이라는 인종적인 이유로 이들이 폭행했다며 전날 피고인 전원에게 종신형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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