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로스트' 팬들 위해 연설 일정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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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드라마 '로스트' 첫회 때문에 새해 첫 연설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월 2일 저녁 방송될 드라마 '로스트'의 마지막 시즌 첫회 방송을 피해 의회 연설을 할 것이라고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앞서 5일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첫 연설 예정일을 2월 2일로 발표했는데 이후 수많은 '로스트' 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날이 '로스트' 마지막 시즌의 첫회 방송일이었기 때문.

해당 방송국인 ABC도 '로스트' 특집으로 3시간 연속 방송을 편성해놓고 있었다.

깁스 대변인은 백악관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 "대통령의 연설로 '로스트'를 대신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로스트' 방영시간를 지켜달라고 간청했던 시청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지난 2004년 시작한 '로스트'는 미지의 섬에 불시착한 비행기 승객들의 사투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윤진의 출연으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첫 연설은 미국 내 건강보험 개혁에 관한 내용이 주가 될 것이라고 백악관 측이 밝혔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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