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외고, 지역 출신 30%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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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내년 3월 개교될 예정인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용인외국어고교가 '지역 할당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용인외고는 내년 신입생의 30%를 용인지역 중학생으로 선발한다. 특목고 신입생 모집에 지역 할당제가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옥기 경기도교육감은 3일 "내년 용인외고 신입생 350명 가운데 30%를 용인지역 중학생 가운데 선발하기로 이정문 용인시장, 최영수 한국외대 부총장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용인시와 외대는 건립비 276억원 가운데 198억원을 시가 지원하는 조건으로 지역할당제 도입에 합의했으나 승인권자인 경기도교육청이 "지역할당제를 도입한 사례가 없고 특히 교육기회 균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승인을 거부해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용인외고는 내년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정원 350명 가운데 210명(60%)은 특별전형, 140명(40%)은 일반전형, 정원 외 17명(5%)은 국가유공자 및 특례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특별전형의 경우 지역 우수자 전형, 영어 우수자 전형, 학교장 추천자 전형, 2개 이상 외국어를 구사하는 학생에게 자격이 주어지는 글로벌리더 전형 등으로 나눠 치러진다. 이 중 지역 우수자 전형은 용인 소재 중학교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할당제에 해당한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전 과정 중 1학기 이상에서 전 과목 평균석차가 상위 10% 이내인 학생, 중학교 3학년 1학기 영어성적이 '수'나 90점 이상인 학생 등이 지원할 수 있다.

특별전형 원서는 14~20일, 일반전형 원서는 14~28일 인터넷(www.applybank.com)을 통해 접수한다. 문의 031-330-4770~1.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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