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임금지침 있으나 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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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상당수 공기업이 정부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지침)을 무시하고 임금을 큰 폭으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은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 평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3개 정부투자기관(공기업)의 지난해 평균 임금인상률은 8.4%로 정부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5.5%)을 훨씬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공기업의 임금인상률은 수당 등을 반영한 정부 가이드라인(6.5%)보다도 높았다. 김 의원은 "매년 상반기에는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하반기만 되면 노조와 임금협약을 통해 임금인상률을 대폭 상향 조정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임금인상을 가장 많이 한 곳은 토지공사로 지난해 임금인상률이 15.4%에 달했다. 석탄공사는 2002년 결산에서 13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임금을 11.9% 인상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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