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전세, 이사철 맞아 하락폭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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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추석 연휴를 전후해 아파트값에 큰 변동은 없지만 소폭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산세 강화 방침과 개발이익환수 등 악재가 겹친 재건축 아파트값의 하락세는 여전하다. 전세시장은 서울 외곽과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이사수요가 움직이며 하락 폭이 조금 줄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 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10월 1일 기준) 아파트값은 2주 전(9월 17일) 조사 때보다 서울 0.06%, 신도시 0.04%, 수도권 0.07% 각각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금천.강동.송파.노원구 등지에서 0.11~0.42% 내렸다. 금천구 독산동 한신 35평형은 2억3000만~2억6000만원으로 2주 새 10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와 송파구에선 재건축 단지가 약세를 주도한다. 강동구 둔촌 주공 2~4단지는 평형별로 250만~1500만원 빠졌고, 송파구 잠실 주공1단지 15평형은 750만원 내려 7억4500만~7억5000만원이다.

신도시의 경우 일산(-0.08%).분당(-0.05%).산본(-0.02%)은 떨어졌고, 중동(0.02%).평촌(0.01%)은 조금 올랐다. 중동신도시 꿈동산마을 신안 45평형은 3억7000만~3억9000만원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신안공인 김복응 대표는 "추석 전 급매물이 조금 거래되며 하한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파주시(-1.24%)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교하읍 운정역2차 동문 35평형은 1700만원 가량 내렸다. 거래 부진이 계속되면서 호가가 빠졌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전셋값은 이번 조사기간 서울 0.02%, 신도시 0.04%, 수도권 0.1% 하락했다. 서울은 전셋값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 4월 말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작았다. 신혼부부와 가을 이사수요가 전셋값 약세를 틈타 움직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도시는 분당.일산이 0.09~0.11% 내렸지만, 산본.평촌.중동은 0.03~0.11% 상승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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