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버스차로제 탄력적 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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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무더위가 다소 누그러진 듯하더니 어느새 추석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추석하면 민족의 명절이라는 즐거운 마음과 함께 자동차 안에서 지루함을 달래던 피곤한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정부 당국도 극심한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 명절 며칠 전부터 고속도로 주요 인터체인지에 대한 진.출입 통제와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그리고 공사 중인 일부 구간의 임시 개통과 우회할 수 있는 도로 등을 신문.방송 등을 통해 홍보해 왔지만 그래도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 원인은 무엇보다 주요 인터체인지 진.출입 통제에 따른 병목현상과 대중교통수단보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텅 비어 있는 버스전용차로 때문이 아닌가 한다.

당국은 올해 추석명절에는 버스전용차로제 시행을 잠정 중단하거나, 진.출입 통제를 축소해 도로 효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다각적인 심의를 거쳐 수립한 교통대책은 적어도 명절 2주 전에는 국민들에게 충분히 홍보했으면 한다.

김진섭.충남 당진군 당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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