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서 도둑누명 망신 항의하던 40대 주부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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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경기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의 M할인매장의 보안 검색대가 잘못 작동해 절도범으로 몰린 40대 주부가 억울함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8일 경기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8시쯤 M할인점 지하 1층 잡화류 매장에서 강모(43.고양시 일산구 중산마을)씨가 자신을 절도범으로 오인하고 가방을 수색한 아르바이트 보안요원 임모(19)군에게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냐" 며 항의하다 쓰러졌다.

강씨는 이날 남편과 함께 쇼핑을 하다 물건을 담기 위해 카트를 가지러 나가다 검색대가 고장나 '경고음' 이 울려 가방을 수색당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요원은 즉시 사과했으나 강씨는 쇼핑을 마친 후 재차 항의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강씨는 평소 혈관 염증으로 약을 복용해 왔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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