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나무젓가락 재생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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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8일 일본 돗토리(鳥取)현 요나고(米子)시에서 열릴 '전국 나무젓가락 서밋' 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나무젓가락의 회수.재생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자원 보전을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행사의 산파역은 오지(王子)제지 요나고공장 환경관리실의 기사로 근무 중인 무카이 데쓰로(向井哲郞.59).

그는 8년 전 나무젓가락을 모아 종이로 재생하자는 제안을 냈고 회사측은 사원 식당에 젓가락을 잘게 부수는 기계를 설치했다.

이후 젓가락 재생 운동은 온천지.관공서로 번졌고 다른 현도 동참하고 나섰다.

현재 수집되는 나무젓가락은 매달 18t가량. A4 복사용지로 환산하면 1백50만장의 종이가 재생되는 분량이다.

일반적인 크기의 젓가락 세짝을 재활용하면 엽서 한 장을 재생할 수 있다. 그래서 행사 입장료로는 나무젓가락 세짝이 책정됐다.

주최측은 "전국 규모의 이번 행사가 나무젓가락의 재생뿐 아니라 환경 개선에 대해 함께 배우고, 생각하고, 교류하는 한마당으로 됐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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