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콩 '갓끈동부' 대량재배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전북 완주농업기술센터가 멸종 위기에 놓인 토종 콩과 식물인 갓끈동부를 대량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4월 시험포장에 파종한 갓끈동부가 최근 열매를 맺었으며, 씨앗을 받아 농가에 무료 보급할 계획이다" 고 9일 밝혔다.

갓끈동부는 콩 꼬투리 길이가 일반 콩의 3~4배인 40~60㎝나 돼 수확량도 3배에 이른다.

단백질.미네랄.비타민 등이 풍부하며,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신장을 보호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 촉진과 당뇨.설사.요실금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적혀 있다.

그러나 야생식물이어서 일반 농가에선 재배하기 힘들었다.

완주.진안.장수군 일대 야산에서 자생하던 것도 2~3년 전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해 최근엔 찾아 보기 어렵다. 완주군은 갓끈동부 요리법을 오는 10월 말 열리는 대둔산축제 때 선보일 예정이다.

완주=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