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호세 칸세코 뉴욕 양키스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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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메이저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세웠던 호타준족의 호세 칸세코(36.사진)가 전통의 뉴욕 양키스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양키스는 8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칸세코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절 40-40 기록을 세웠던 칸세코는 당시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강력한 홈런 타선을 구축했으나 이후 문란한 사생활과 잦은 부상으로 저니맨(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선수)으로 전락했다.

통산 홈런 4백40개를 기록중인 칸세코는 왼쪽 발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중반 이후 부진에 빠졌다.

데블레이스는 올해 연봉 3백만달러를 받는 칸세코가 61경기에 출전해 9홈런.타율 0.257.30타점에 그치자 고액연봉에 부담을 느껴 결국 웨이버로 공시했다.

양키스는 폴 오닐.티노 마르티네스.데이비드 저스티스 등 중심 타선이 좌타자인데다 버니 윌리엄스는 스위치히터여서 오른쪽 강타자 칸세코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칸세코는 좌익수나 지명타자로 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키스가 칸세코의 시즌 잔여 연봉 9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모험을 걸기에는 그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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