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주민되면 중형 승용차 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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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우리 고장으로 이사 오시면 승용차도 받을 수 있어요. "

충북 제천시가 인구 15만명을 채우기 위해 중형승용차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걸어 화제다.

시는 7월말 현재 인구(14만7천8백56명)로는 교부세등 각종 정부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부터 '인구 2% 늘리기 캠페인' 을 전개키로 했다. 시는 우선 1단계로 14만8천명까지는 전입자 중 5명에게 추첨을 통해TV 1대씩을 지급한다.

또 이후 14만9천명까지는 3명을 추첨해 배기량 1천3백cc급 소형승용차(1대)와 컴퓨터(2대)를, 이후 15만명까지는 4명에게 2천cc급 중형승용차(1대)와 컴퓨터(3대)를 각각 지급한다. 시는 이들 경품 구입비로 6천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밖에 15만명째까지 모든 전입자에게 도서상품권 및 약초향기주머니(제천 특산물)등을 선물하고 쓰레기 봉투도 1년간 무상으로 지원한다.

시관계자는 "실제 제천시내에 살면서도 자녀 학교문제등으로 외지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지방세 수입이 줄어드는 등 문제가 나타나 캠페인을 펴게 됐다" 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등 대부분의 시.도는 산하 시.군들의 지나친 인구유치 캠페인이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판단 아래 최근 캠페인 금지령을 내렸다.

제천=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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