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심 뿐아니라 소방공무원 사칭 조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최근 천안에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남성들에 의한 소화기 강매 및 충전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천안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성정동의 한 식당에서 40대 남성 2명이 소방시설 점검을 나온 것처럼 속이고 소화기 미충전을 이유로 소화기를 수거하면서 충전 대금을 요구했다. 의심한 식당 주인이 소방서에 신고하자 일당은 곧바로 도주했다. 그들이 몰고 온 승합 차량엔 다량의 소화기가 쌓여 있는 게 목격됐다.

소화기 강매 유형은 크게 두 가지. 소방관서에서 나온 것처럼 속인 뒤 소화기를 직접 판매하거나, 소화기 재충전을 이유로 가져갔다. 며칠 후 수리비를 요구하는 수법이다.

천안소방서 관계자는 “소방관서에선 소화기 등 소방 물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수리하지 않는다”며 “소방용 기계·기구 구입·수리는 전문업소를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공무원이라며 소화기를 강매하거나 충전 등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경찰서 112,소방서 119)할 것을 당부했다.

조한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