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헌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위태롭던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김은 31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마크 코너 투수코치를 통해 "트리플A로 내려가라" 는 통보를 받았다.

최근 손목 부상 후유증에 따른 훈련 부족과 급격한 체력 저하로 하향 곡선을 그리더니 전날 말린스전에서 1이닝 동안 3실점하며 시즌 5패째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양상을 보인 결과였다.

다이아몬드백스는 김을 트리플A 투산 사이드와인더스로 내려보내는 대신 투산의 구원투수 조니 러핀(29)을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

김은 벅 쇼월터 감독과 면담을 갖고 투구수와 이닝 등 정확한 임무를 전해받은 뒤 2일 투산팀에 합류하게 된다.

김병현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배경은 선발투수로 등판, 투구 수를 늘려줌으로써 손목부상 후유증에 따라 잃어버렸던 손끝의 감각을 회복하고 부족했던 체력을 보완하라는 팀의 배려로 풀이된다.

팀의 마이너행 지시에 대해 김은 "손목이 아프고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연습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며 "이런 상황에서 계속 경기에 나가면 지금까지 쌓아온 것도 무너지고 팀에도 보탬이 되지않을 것 같아 급할수록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