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등정 이모저모] 일본 원정대 브로드피크 올라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 日원정대 브로드피크 올라

○…원정대가 베이스 캠프에 들어온 지 처음으로 K2와 이웃한 브로드피크에서 정상 등정 성공 소식이 들어왔다.

올 시즌 브로드피크 등정의 첫 테이프를 끊은 주인공은 일본 근로자 산악연맹(JWAF)의 구라하시(倉橋).마쓰모토(松本)대원. 이들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정상 아래서 비바크(biwak.야영)를 하고 26일 오전 10시20분부터 등정을 시작, 2시간40분 만인 오후 1시 정상을 밟았다.

그러나 캠프Ⅳ에 있던 2차 등정조 4명은 이날 정상공격에 나섰다가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해 중도에서 포기했다.

*** 키친보이 장길 "쾌청" 예언

○…원정대의 키친보이(보조요리사)로 참가한 장길(35.파키스탄)은 "앞으로 4~5일 동안 날씨가 좋을 것" 이라는 기상 예보를 내놓아 대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카라코람 산맥의 가이드 경험을 토대로 한 그의 예보는 그간 적중률이 60~70%를 상회했다.

대원들은 "1주일에 5백달러씩 내고 부정확한 기상예보를 받는 브라질 원정대보다 낫다" 며 "이번 예보가 맞아 떨어져 등정에 성공하면 돈을 거둬 1백달러의 보너스를 줘야 한다" 고 한마디씩 했다.

*** 오랜만에 야크 불고기 파티

○…한국산악회 대구원정대가 27일 스카르두에서 야크 한마리를 올려와 대원들을 위해 불고기 파티를 벌였다.

이곳에서는 염소 한마리가 4천루피(약 80달러), 야크 한마리가 1만2천루피(약 2백40달러)에 거래된다. 4~5일 동안 끌고 오는 비용은 3천루피(약 60달러)가 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