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3개 항공사 B2B 거래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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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세계 13개 주요 항공사가 내달 초부터 연간 4백50억달러 규모의 상품.서비스 거래(항공기.연료 구매 제외)를 인터넷으로 공동처리하는 사이버 시장 '에어로 익스체인지' 의 설립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에어로 익스체인지 설립에는 독일의 루프트한자.캐나다항공.일본항공.전일본항공.아메리카 웨스트.캐세이 퍼시픽.페덱스.노스웨스트.SAS.싱가포르항공.뉴질랜드항공.오스트리아항공.KLM 등이 참여한다.

기업들이 설립한 기업간상거래(B2B).소비자상대 상거래(B2C)사이트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13개 항공사는 이를 통해 연간 5~1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트 운영 장비 및 소프트웨어는 미국의 오라클이 제공한다.

이에 앞서 아메리칸에어라인, 프랑스항공, 영국항공, 컨티넨탈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6개 항공사는 지난 4월 전자상거래(연간 3백20억달러 규모)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계 항공업계는 앞으로 양대 산맥으로 나뉘어 경쟁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기업들의 이같은 대규모 전자상거래가 가격담합 등을 초래, 반독점법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어 시행되기까지에는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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