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마침내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31일 기획재정부와 KIC에 따르면 KIC는 12월 24일 현재 누적 수익으로 따져 8억 달러의 흑자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전 메릴린치(BOA에 인수)에 투자했던 20억 달러의 평가 손실 9억 달러(-45%)를 포함한 실적이다. 주식·채권 등 포트폴리오 투자분에서 그동안 17억 달러의 흑자가 나면서 메릴린치 투자의 손실을 메우고도 남게 된 것이다. 2007년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한 이래 금융위기를 거치고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