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에 맞는 진통소염제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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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현재 시판중인 진통소염제는 3백종이 넘는다.

이들 대부분이 의사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에게 맞는 약을 고를 수 있을까. 가벼운 통증엔 대부분의 의사들이 타이레놀을 권한다.

서울중앙병원 내과 유빈교수는 "타이레놀은 속쓰림 등 부작용이 없으므로 두통.감기 등 가벼운 통증에 가장 먼저 사용할 수 있는 약" 이라고 말했다.

간에 나쁘다고 알려져 있으나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도 하루 한 두알 복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타이레놀은 해열과 진통작용은 있으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消炎)작용은 없다.

관절염이나 디스크 등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염증이 동반돼 목이 붓고 아픈 감기환자에겐 아스피린.부루펜.폰탈 등 소염작용이 있는 진통소염제가 권유된다.

삼성서울병원 내과 고은미교수는 "이들중 부루펜이 비교적 속쓰림 등 위장장애가 덜하다" 고 설명했다.

그래도 속쓰림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의해 제산제 등 위장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를 뽑거나 치질수술 등을 앞둔 환자가 무심코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들 약은 혈액을 굳지 않게 하므로 수술 부위가 잘 아물지 않고 출혈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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